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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을지로 카페 죠지 서울(George Seoul) 내 힙지로 정내미 박살나다

by 철킹 2020. 7. 27.

을지로 카페 죠지(George) 내 힙지로 정내미 박살나다

한창 더웠던 날, 전에 올렸던 을지로 베트남 음식 맛집 촙촙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기로 했다. 

을지로 맛집 개성있는 베트남 음식점 촙촙 브레이킹 타임 없는 가게


을지로가 은근 넓어서 더운날 걸어서 가기에 마땅한 데로 찾다가 한 3-4개의 카페가 만석으로 못갔다. 심지어 을지로 카페들은 다 엘리베이터 없는 3층건물 이런데에 있어서 아주 스트레스인 찰나, 전화로 한군데 자리있는 곳을 알아서 찾아간 곳이 죠지 서울(George Seoul)이라는 카페이다.
그리고 이 카페는 내 힙지로 감성을 아주 박살내주었다.




메뉴 정보

주차장은 따로 없어보인다. 메뉴는 카페메뉴들, 디저트, 술까지 판다.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조금 흔들렸다. 메뉴가 다들 비싼편이다. 아메리카노만 해도 5500원이고, 대표메뉴들로 보이는건 다 8000원 가까운 가격이다.

우리는 아이스초코, 아이스아메리카노, 크림라떼, 아인슈패너와 오늘의 케이크 하나를 시켰다.



사진리뷰



놀랍게도 저 문이 카페 입구이다. 1층 상가입구에서도 간판이 아주 쬐그맣게 있어서 찾기 어렵다. 오래된 상가 3층에 있다.





카페 카운터의 장식이다. 홀케이크를 사가는 손님을 봤는데 아마 이런 초들을 같이 주나보다.





낡은 상가+어두운조명+앤틱한 가구와 소품=힙지로 감성





저 등받이 없는 둥근의자에 앉았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다. 그것이 정내미 박살 1번 요인이었다.





2020 철킹 어워드 최악의 케이크 상을 주고싶다. 초코 시트에선 초코맛이 안느껴지고, 크림하고 위에 체리도 싼마이에 가격도 7500원으로 조각케익치고는 싸지도 않다. 저 가격이면 우리동네 포시즌팬트리에서 아주 고퀄리티 케이크를 먹고도 남는다. 투썸에서 케이크 3개를 시켜도 다 먹었을 네 명이서 케이크 한조각을 남겼다.


순천 브런치 카페 포시즌팬트리(Four Season Pantry) 순천 최고 베이커리

https://insightcheol.tistory.com/20





커피맛은 나쁘지 않았다. 아이스초코는 달지 않고 진한 다크초코맛 위주여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참고하시길.



을지로 카페 죠지(George) 리뷰와 인사이트

1. 힙지로 유행 끝나라

불편한 의자, 어두운 조명, 오래된 계단지옥 상가. 죠지 서울은 그 셋의 삼위일체다. 유행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2. 맛없는 케이크와 비싼 음료

설명할 필요없는 카페의 기본 요소들이다.

3. 정내미 떨어진 가장 큰 포인트

에어컨바람이 직빵이라 너무 추워서 정중히 날개 방향 조정을 요청했다. 그런데 곤란한 표정으로 “아 지금 환기 중이라..” 라고 하셨다. 환기하는거랑 에어컨 날개 방향이랑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내가 당황한 표정을 하니 “온도 조절은 못해드려요..” 라고 하셔서 나는 아 온도는 상관없다고 방향만 조정해주세요 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 20분 넘게 볼일 다 보시고 오셔서 날개를 올려주시긴 했는데, 덜 올려서 내 정수리를 스치게 바람이 계속 왔다. 내 옆자리 친구도 그 조정으로 인해 더 추워졌다. 나는 그 카페에서 추위에 떨고+바람을 피하느라 고개를 낮추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내가 가장 화났던 건 20분 넘게 걸려서 오셨다는 것이다. 뭐 환기랑 날개 방향이랑 내가 잘 모르는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날개를 덜 올려주신건 그냥 센스의 차이(코앞에 있는 나한테 한 번 방향 괜찮냐고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할텐데, 요청하고 해주겠다고 하시고 한참 이따가 온 것은 이해가 안간다. 불편한 의자와 계단과 맛없는 케이크와 합쳐저서 죠지가 최악의 카페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4. 직원은 어디에

직원이 두명? 정도 있는데, 카운터를 지키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안쪽에서 베이킹을 하고 있는 듯. 주문이나 기타 요청을 할 때 한참 기다리거나 뻘쭘하게 주방가림막을 향해 “저기요~“ 해야한다.

5. 핸드폰 충전

배터리가 없어서 핸드폰 충전을 하려고 콘센트를 찾으니, 먼저 오셔서 카운터에서 충전해주시겠다고 했다. 이건 정말 친절하셨다. 그런데 2시간 정도 맡겼는데 충전이 한 5퍼? 10퍼? 정도 밖에 안됐다. 보니 한 콘센트에 멀티usb허브로 한 10개 정도 충전하고 있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렇게 나눠먹으면 충전이 되나마나이다. 아쉬운 부분.


여기를 갈바에 그냥 이다야나 갈껄 그랬다. 내가 유행을 못따라가는건지, 이런 유행이라면 따라가고싶지 않다.

2020-07-18 을지로 카페 죠지(George) 내 힙지로 정내미 박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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