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양조장 수제맥주 전문점 기념품으로도 너무 좋은 수제맥주 후기
친구가 연차를 내고 순천에 놀러오기로 했다. 퇴근하고 8시 용산역 기차를 타고 내려온다고 한다. 술 먹고 싶다고 하길래 차는 안가져가고, 역 앞에 봐뒀던 술집인 순천양조장으로 갔다.
주차, 여는 시간, 메뉴정보
브루웍스 옆에 있다. 따로 주차장은 없고 골목에 주차하거나 맞은편 청춘창고가 문을 닫았다면 거길 잠시 이용해도 좋을 듯.
가게는 술집 치고는 일찍 닫는다. 12시에 닫고 11시가 술라스트 오더라고. 한다. 안주 라스트 오더는 이미 끝났다고. 이걸 알았다면 다른 술집을 갔을텐데, 시간이 촉박해서 아쉬웠다.
메뉴판이다.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팔고, 샘플러도 있다. 브런치라는 이름으로 여러 메뉴도 파는데, 사진이 다 맛있어 보인다. 공복에 글쓰기는 참 힘들다. 우리는 안주는 마감되서 못시키고 맥주만 순천만, 흑두루미를 한잔 씩 시켰다.
사진리뷰
내부사진. 분위기가 꽤 괜찮다. 2층 모습이다.
우리가 시킨 메뉴가 나왔다. 기본안주가 꽤나 괜찮게 나온다. 내가 시킨건 흑두루미라는 흑맥주였는데, 꽤나 내스타일이여서 맛있게 잘 먹었다.
야외에도 좌석이 있다. 날씨 좋은날 친구 여럿과 나가서 떠들면서 시끌벅적하게 마시고 싶다.
순천 양조장 수제맥주 전문점 리뷰와 인사이트
1. 마감직전에 오긴했지만...
일하시는 분들에게 마감직전에 온 손님을 마냥 반기기는 힘들테지만, 보통의 가게들 보다 일찍 라스트 오더를 받기도하면서, (보통 가게들이 마감 30분 전까지는 받았던 기억인데, 여긴 1시간 전까지만 받는다. 심지어 안주는 더 일찍 마감) 서비스가 대체로 불만족스러웠다.
수제맥주전문점인 만큼 다양하고 잘 모르는 맥주들을 파는데, 나는 라거맥주를 좋아하는데, 내가 라거스타일 맥주를 추천해달라고하자 그냥 메뉴판에 써있으니 잘 읽어보세요 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다. 메뉴판 다 읽어보고 라거메뉴가 없길래 여쭤본건데, 그렇게 답해주셔서 아쉬웠다.
그리고 다 먹고 나갈때도, 불러세워서 계산했냐고 물어보셨다. 선불로 계산했는데, 친절한 표정과 말투도 아니고 퉁명스런 표정과 말투로 마치 돈냈냐? 라는 느낌으로 물어보셔서 기분이 안 좋았다.
2. 순천의 명소가 될 수있게 하는 수제맥주들
맥주 이름이 다 순천과 관련된 것들이다. 순천만, 흑두루미, 낙안읍성 등등. 순천양조장을 순천의 명소로 만들어주는 포인트다. 관광객들에게 특히 메리트가 될 것이다.
3. 맛있는 맥주, 그리고 한정된 술 메뉴
일단 맥주가 맛있고, 소주를 안 판다. 내 본가 근처에 수제맥주집이 생겨서 종종 갔었는데, 소주를 팔기 시작하자 아무도 수제맥주 안 먹고 카스에 소맥만 말아먹다가 20대초반 가득한 시끄러운 술집이 되버려서 안가게된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훌륭한 맥주를 가지고 있는 순천양조장은 소주를 안 파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래야 가게의 정체성도 살고, 맥주를 안 좋아하는, 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맥주의 즐거움을 맛보게해줄 수 있을 것이다.
4.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Cerveceria Patagonia 양조장
내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라는 곳에서 Cerveceria Patagonia라는 한 양조장에 간 적이 있는데, 숲 한가운데에 큰 공원처럼된 양조장이었다. 야외에도 맥주파는 가판이 있고, 내부좌석도 있고, 큰 호수를 보며 경치를 즐길 수도 있고, 가볍게 맥주를 들고 숲을 산책할 수도 있었다. 정말 좋았다. 이런 큰 장소가 다 하나의 가게고, (내가 이름 붙이길) 양조테마파크가 되는 것이 나에게 인사이트가 되었다.
순천양조장은 그만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큰 건물+야외좌석+옆의 브루웍스 카페공간까지 합쳐져서 상당히 큰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 양조테마파크 느낌이 조금이나마 났다.
2020-06-30 순천 양조장 수제맥주 전문점 기념품으로도 너무 좋은 수제맥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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